해발 2천미터 아찔한 절벽에 호텔이...!

아름다운 세상 2012. 9. 7. 11:14

 

 

처음 들어보는 지명이었다.
중국 미엔샨(綿山)이라는 곳이.
전화 통화를 가끔 하는
현지의 중국인도 모르는 곳이라고 했다.
싼시(山西)는 알아도 미엔샨은...
큰 나라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호기심이 꿈틀댔다.

인터넷을 검색했다. 자료가 많지 않다.
몇몇 블로거가 사진을 올려놓고,
여행사에서 관광객 모집을 위해
답사 후기를 올려놓은 게 전부다.
아직은 덜 알려져 있다는 반증이다.

사진을 훑어보니 절벽이 아찔하다.

그 절벽에 사원이 즐비하다. 풍광도 빼어나다.
지금까지 보던 경물과는 사뭇 다르다.
봄에 가면 더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중국 싼시성 타이위엔의 미엔샨 풍경. 절벽을 따라 도로가 놓이고 사원이 들어서 있다.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미엔샨에 가보지 않겠냐고.
그렇게 해서 모두 25명이
길동무 되어 '미지의 세계'인
미엔샨으로 향했다.
지난 5월 20일이다.

미엔샨은 중국 싼시 타이위엔(太原)에 자리하고 있다.
남도에서 미엔샨으로 바로 가는 항로는 없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베이징까지 2시간,
그리고 베이징서역에서 타이위엔으로 가는
고속열차에 4시간 동안 몸을 맡겼다.
타이위엔에 도착에선 또 버스로 2시간을 이동했다.

'하늘도시', '공중도시', '절벽도시'... 정말이네




버스 안에서 현지 안내원의 설명이 이어진다.
타이롱더화(남·34)라는 사람인데,
설명에 막힘이 없다.
그에 따르면 타이위엔은 싼시의 성도(省都)다.
황하문명의 발상지이고,
춘추시대진나라가 이곳에 도읍을 정한 이후
 3000년 동안 군사요충지였다.
하여, 황폐와 재건을 되풀이해 온
역사 깊은 도시라고.

타이위엔에 있는 미엔샨은 해발 2000m에 들어서 있어
'하늘도시', '공중도시',
'절벽도시'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절벽과 협곡을 따라 사원과 호텔이 들어서 있다.
게다가 진나라의 개자추가 은거했다가 불에 타 죽은 곳으로,
24절기의 하나인 한식(寒食)의 유래가 됐다는
유서 깊은 곳이다.

어찌나 설명이 유려하던지
"역사학을 전공했냐"고 물어봤다.
돌아오는 대답이 의외다.
국제무역이란다.
대학에서 국제무역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있단다.
그의 흥미진진한 해설은 미엔샨과 핑야오(平遙)를 다 돌아보고
다시 타이위엔역에서 헤어질 때까지 거침이 없었다.
길동무들 모두 그를 따라다니며
해설에 귀 기울이며 좋아했다.



▲미엔샨의 건축물은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
건축물이 절벽에 걸려 있고 그곳으로 오가는 다리도 절벽에 붙어 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풍경 그대로다.



▲미엔샨에서 하룻밤 여장을 푼 호텔 윈펑수이엔. 다른 건축물처럼 호텔 또한 절벽에 걸려 있어 색다른 하룻밤을 선사한다.


미엔샨 여행은 버스가 매표소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서 시작됐다.
왼쪽은 암벽이고 오른쪽은 천길 낭떠러지였다.
도로도 구불구불할 뿐 아니라 좁았다.
맞은편에서 버스라도 오면 멈춰 서서 비켜가기 급급했다.
그럴수록 버스 바퀴는 절벽 끝자락을 붙잡았다.
온몸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낭떠러지를 볼 때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설 정도였다.
예전에 어린 학생들이 미엔샨으로 올라가는 길에
울먹이더라는 안내원의 말이 실감났다.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면서 오른 미엔샨은 산중협곡이었다.
버스에서 내려 사방을 둘러보니 비경이다.
산세도 험준했다.
절벽은 누군가 부러 칼로 자른 듯 아찔했다.
그 절벽에 각양각색의 사원이 매달려 있었다.
하늘의 나라인지 도사들의 세상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정녕 인간이 건설했다고 믿기지 않는 풍경들이었다.
별천지였다. 평지의 들판과 민가도 아스라했다.

가장 먼저 찾은 다뤄궁(大羅宮)은 도교사원. 절벽에 세워진,
아니 붙어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누각이었다.
길동무들 모두 입을 쩌-억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은 감탄사의 시작에 불과했다.

여장을 풀고 하룻밤 묵은 윈펑수위엔(雲峰墅苑)
절벽에 들어선 호텔이다.
어떻게 이런 절벽에 호텔을 지었는지
연신 감탄사만 나온다.
호텔에서 창밖 풍경을 연상하면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창밖은 협곡에 운무 자욱하고,
침대가 그 절벽에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면...
이곳에 호텔을 세울 생각을 했다는
발상만으로도 놀랄 일이었다.

어떻게 이곳에 호텔을 세울 생각했을까


▲윈펑쓰의 건축물들. 절벽에 매달려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이하다.
난간에 서서 내려다 보면 아찔할 정도다.




▲쩡궈쓰로 가는 길. 절벽에 박힌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마치 천상의 세계로 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절벽 호텔에 매달려
하룻밤 몸을 뉘고 이튿날 찾아간 곳은
윈펑쓰(雲峰寺).
당태종 이세민과 지초스님의 일화가 전해지는 절집인데,
호텔 현관에서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갔다.

간간이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찾아간 윈펑쓰
 절벽에 들어앉은 불교사원인데,
사원만 절벽에 있는 게 아니었다.
사원으로 가는 길 또한 사원과 붙어 절벽에 매달려 있었다.
자칫 걸음을 헛디뎌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시쳇말로 뼈도 추려내기 힘든 곳이었다.

절벽 곳곳에 뭇사람들의 소원을 달고 매달려 있는
방울과 자물쇠도 이색적이다.
바위 틈새에 세워놓은 이쑤시개와
나무젓가락도 오밀조밀 빼곡하다.
얼마나 소원이 절절했으면
목숨을 내걸고 달았을까 싶었다.

절집 앞에서 연기를 피우며 소망을 기원하는
대형 향초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다.
미엔샨의 유적지 가운데
가장 경탄을 금치 못한 풍경이었다.

윈펑쓰에서 이어지는 쩡궈쓰(正果寺)
가는 길에 만난 계단은
길동무들로 하여금
한 차원 다른 감탄사를 토해내게 만들었다.
"이런 무식한 ○○..." 충분히 그럴 만했다.
절벽에 건축물을 매단 것도 부족해서
이번엔 그곳에 계단을 붙여 놓았다.

갈지(之)자 형태로 엇갈려 붙여놓은 계단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기에도 아찔했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무식한..."

그러면서도 길동무들은 그 계단을 따라
한발 한발 하늘로 내디뎠다.
낭떠러지를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
천상의 계단을 따라 걷는 것 같았다.

발밑으로 펼쳐지는 미엔샨의 절경은
적당히 내려주는 비 때문인지
더욱 짙은 녹음을 뽐냈다.
처음에 후들거리던 발걸음도
어느새 적응했는지 가뿐해졌다.

쩡궈쓰에서 표정까지도 생생한 등신불에서
또 한번의 감동을 얻고 내려오는 길.
이번엔 엘리베이터를 탄단다.
이 산중 절벽에서 무슨 엘리베이터인가 했더니...
절벽을 뚫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놓았다.

윈펑쓰를 거쳐 쩡궈쓰까지 올랐던 그 길을 놔두고
한순간에 아래까지 내려놓는다.
"정말 무식한 ○○,
이런 암벽을 뚫고 엘리베이터를 놓다니..
." 한편으로는 천혜의 자원을 이용한 관광개발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말 무식한 ○○,
이런 암벽을 뚫고 엘리베이터를 놓다니..."



▲하늘계단을 따라 가서 만난 쩡궈쓰 풍경.
절벽 위에 들어선 절집이 이국적이다.
가히 중국이란 생각이 절로 든다.

 

 

지리산 빚점골

아름다운 세상 2012. 9. 5. 11:10

 

 

그 골을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 영혼의 노래






길고도 깊어 영원할 것 같았던 한밤의 어둠은
밀물에 스러지는 모래성 처럼 일 순간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자
닫혔던 시공이 열리며 어둠에 눌렸던 육신이 비로소 꿈틀댄다.
 
새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혼탁해진 폐부 깊숙히 스며들어
동짓날 미시에 불어대는 삭풍에 두 볼을 내어 놓은듯
  차갑게 시려 아파오지만 웬지 그 시림이 맑아 좋다.
새벽의 마력은 바로 이 청청함 아닐까..
 
구례벌을 달리는 차창멀리 트인 시야 끄트머리에서 가물거리는 지리,
실비단 걸쳐입은 여인의 나신이 대 보름 달빛에 투영되어
숫 총각 심장을 벌렁이게 하듯
 
새벽운무 살포시 드리운 지리의 실루엣이  
어둠에 정제된 감성을 마구 들쑤셔 마음 조이는데...

아!! 지리여

그토록 가슴속 깊은곳에 담고 또 담았건만
왜 이다지 목마름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은채
더한 그리움의 욕망으로
날 사로잡는건가...

살아간다는데 의미를 두지않고
당신을 사랑하고 그리워할수 있어 인생이 충만합니다
그리워 하는 만큼 당신곁에 다가섬을 난 행복이라 말합니다.

질곡의 가시밭길을 걸어 굶주리고 헐벗는다 하여도
당신을 향한 일념이 광명되어
내 삶은 언제나 풍요롭다 말 할수 있습니다.
 
당신곁으로 달려가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생의 절정입니다.   




 


 


 


 

 


 





 


 



 

 

 

 




 


화개동천을 거슬러 의신교를 지나고 선유동계곡을 휘돌아
단천골을 스치며 대성골의 통곡소릴 뒤로한채
하얀입김 품어내어 햇살에 부셔져 반짝이는 
금빛 영롱한 빚점의 아침에 섰다.
 
하늘을 나는 연무가 땅의 잎새에 걸려 응결되고
방울진 이슬은 땅속에 스며 샘물이 되니
샘물이 모여 골을 이루고
골은 또 계곡을 만들어 거대한 물줄기로
하룻 낮 하룻 밤을 쉼없이 흘러내려
그렇게 영겁을 살아왔을 빚점골 
 
세속의 연줄을 잠시놓고 숨가삐 달려온 몸이기에
덕지덕지 달라붙은 추한 삶의 몰골을
저 맑은 물과 바람과 잎새로 씻어가며 삼정을 향해
깃털처럼 가벼운 발걸음을 옮겨보는데... 
 
최후를 예견한 사람들의 비통함이
차거운 계류에 순장된채 봉합된 역사의 흔적은
가벼운 걸음에 멍에를 걸쳐 놓는다.
 
삼정 합수! ! 내
서글픈 역사의 유산을 애써 감추려 함인지
수려한 풍광으로 치장하여 너무도 아름다운 곳
 
계류가 울부짖는 굉음은 귓전을 찢을듯 사나웠으나 
그곳에 잠시 머무는 동안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숨죽인 정막속에
굳어지는 육신을 느끼며
그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어디에서 흘러왔는지
무수한 바위들이 굴? ?내려와 너덜강을 만들었다
비 바람에 검붉게 그을리고 달아져 뭉실해진 바위들
초췌한 모습으로 서로를 부등켜 안은채 꼼짝않는 너덜강
 
죽은자의 한이 맺혀 결집된 사리인가
너덜사이 좁은 틈세를 빠져나온 바람소리에서
   구슬픈 노래소리를 난 들을 수 있었다.
 
  




 

 

 





 

 

 




 

 


 




 

 

 


 



 






 


 
 
 

 
 
 

 



 





 






 





 

 

 



 
 
 







청류와 바위와 잎새가 엮어내는 가락이
깊은 지리골에 메아리치고
그 길을 걷는 마음은 이미 신선이 되었다
 
아이의 초롱한 눈방울에 맺힌 진실로
욕심인들 미움인들
다 비워져 빈 가슴되고
오로지 저들의 가락에 장단을 맞춰가며 난 노랠 불렀다.
 
지나간 역사는 저 아름다운 비경을 볼모로 삼아 
더 이상 내게 슬픔으로 비춰지! ! 지 않을 것이다
 
푸른숲속에서 푸른물이 흘렀다
푸른 이끼와 푸른 바람속에서
흥에겨운 노랠소릴 들으며 나도 따라 불렀다.

 
바위를 애무하는 청류의 몸짓은
짝을 구하는 날짐승의 구애짓과도 같은 간절함이 가득하였고
그런 청류를 바위는 원없이 비벼주며 보듬아 주었다.
 
그들의 애증은 그 어떤 사랑보다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이 만든 오만가지 형상은
날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숨 가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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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곳 베스트 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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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위안 봄 경치 
 
 

 

 

 

 

 

 

장가계

 

 

아름다운 세상 가보고 싶은 곳 3

아름다운 세상 2012. 8. 31. 09:38